여행하는 상자거북입니다.
괌 하얏트 호텔에 묵으면서 호텔 객실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를 겪은 후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 2019년 여름, 가족 여행으로 괌 하얏트 호텔에 묵었는데요.
난생 처음 해외여행이었던 만큼, 설레는 여행이었습니다.
숙박 마지막날에 섬 전체가 정전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가족들이랑 치킨을 뜯고 있었던 오후 10시쯤,
섬 전체가 정전으로 인해, 십여분간 불이 꺼졌다 켜졌습니다.
시간이 좀 흐른 뒤에,
치킨 뼈랑 쓰레기 버리려고
10층 호텔 객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로비로 내려가는 중에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붕~ 하고 공중으로 뜨는 느낌과 함께
추락했습니다.
6층에 턱!!
하고 걸리더군요.
제 몸이 공중으로 붕 떳다가...
팍 떨어져서 무릎이 꺽였습니다.
당시에는 아드레날린이 쿵쾅쿵쾅해서
아무것도 못느꼈는데..
아무튼,,
그리고 한번 더 붕~~ 하고 뜨는 느낌이 들면서
4층에 턱! 하고 다시 걸렸고,,
4층에서 멈추어 잠시 중지하였습니다.
이때 비상 버튼을 필사적으로 눌렀는데
아무 반응이 없더군요.
매우 매우 무서웠습니다....
4층에서 순간 먹통이 되었던 엘리베이터는
다시 움직이며 1층 로비로 내려왔고,
문도 바로 안열렸습니다.
조금 뒤 문이 1층에서 열리자,
앞에는 유니폼을 입은 점검하는 사람처럼 보이는 직원이 있었는데요.
내려서 이런 일이 있었고 죽는줄 알았다.
호텔에서 엘베를 관리 안하고 뭐하는거냐?
지금 무릎이 팍 꺽여서 아프다... 어쩔거냐 라고
항의를 영어로 했습니다.
그 직원이 얼빵한 표정으로
자신은 아까 전에 일어난 정전으로
엘베에 무슨 영향이 없나 점검하러 나왔다면서,
섬에 자주 정전이 일어난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답답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무슨 같은말만 반복하는 기계도 아니고...
결국 휠체어타고 인천공항까지
왔구요...
몇주 동안 목발집고
다니느라 애썼습니다.
한국에서 든 병원비
보상해준다더니
한국 진료 영수증
하나하나 첨부해서
제 외화 계좌로 보내라고
이메일로 청구했는데
네번을 독촉해도
지네들 보험회사가
저에게 연락이 갈거라면서...
감감무소식 입니다.
설마 한국인인이 변호인 선임해서
괌 호텔에 소송까지 하겠어? 하면서
저를 우습게 보고
병원비 안주려나 봅니다..
'여행 꿀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기] 미국 변호사 무료 상담 이용하기 (0) | 2020.02.04 |
---|---|
[운송계약] 몬트리올 협약 (0) | 2020.01.26 |